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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EDE 매거진 (카페다 인터뷰) 에스프레소 향기가 나는 배우, 윤인조

관리자
2024.11.12 20:33 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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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다가 만난 사람① 에스프레소 향기가 나는 배우_윤인조



에디터 김수석 / 포토그래퍼 김현진 / 촬영협조 카페다(070-7012-2707)

 



서두르지 않는다.
긴 시간 천천히 우려낸 커피는 깊은 맛과 향을 넘어서는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그렇게 우려낸 커피이기에 씁쓸함과 달달함 사이에서 삶의 숙성을 맛볼 수 있다.
이는 배우 윤인조가 삶과 연기를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 진한 커피향이 손님을 마중하는 카페다(경기도 용인시)에 들렸다. 바리스타는 새벽기도를 올리는 수도승처럼 커피의 맛과 향을 깨우는 작업을 조용히 이어나가고 손님들은 그렇게 얻은 커피 한 잔에 몸과 마음을 녹인다.
세계적인 기업의 로스팅 담당자 선발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바리스타이지만, 오늘만큼은 더 신중하게 커피를 내린다. 그의 앞에 오랜 시간 우정을 함께 해온 배우 윤인조가 앉아있기 때문이다. 커피보다 더 진한 인간사를 내리는 카페다에서 배우 윤인조가 그녀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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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고백 그리고 카페다


배우 윤인조는 문성근, 양희경, 송강호, 김윤석 등의 배우들이 활동한 명문극단 ‘연우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아 KBS2 <울랄라 부부>, SBS <원더풀 마마>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의 감초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지난 20일 개봉한 치정스릴러 <고백>의 히로인 역할을 맡으며 여배우로서의 깊이를 더했다.
타고난 재능보다는 성실과 인내로 갈고닦은 연기력이기에 윤 배우는 삶자체를 드라마라 생각하며 매 순간의 인연에 감사한다. 특히 카페다와의 인연은 윤 배우에게 삶의 동력과 같은 의미가 되었다.


“2008년 겨울, 극단의 선배이신 양희경 선생님과 함께 처음으로 카페다를 찾았어요. 평소에 커피를 너무나 좋아했던 저는 카페다의 커피에 금세 매료되었고, 김병희 바리스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커피에 대한 열정이 맞닿아있는 데다가 동갑내기이기도 해서 우리 둘은 금세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항상 최고의 커피를 내려주는 김 바리스타를 위해 윤 배우는 종종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한다. 이날 윤 배우는 김 바리스타를 위해 핸드메이드 화장품을 가져왔다. 그리고 김 바리스타와 에디터를 위해 손수 커피를 내려주기도 했다.





“정성 들여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해요. 주로 수제 비누나 화장품 같은 걸 만들어요. 제 피부를 위해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이제는 주위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이 되었어요. 그리고 커피
를 내리는 것도 같은 의미에서 즐겁고 뜻깊은 일이에요. 김병희 바리스타님은 긴 시간에 걸쳐 한방울씩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주시고는 하는데, 그 커피는 정말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맛이
에요. 오늘은 제가 그렇게 커피를 내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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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더블샷 같은 진정성




소탈함과 유쾌함이 넘치는 윤 배우도 커피를 내릴 때만큼은 다소 긴장된 신중함을 보여주었다. 그녀에게 커피를 내리는 일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교를 짓는 것과 같다. 영화 <고백>을 촬영할 때도 그녀는 매일 아침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서 커피를 내려주었다.


“<고백>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김영호 선배님도 저와 같은 커피 마니아셨어요. 김 선배님도 커피를 내려 마시는 거로 아침을 시작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바쁘고 고단한 촬영 현장에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기조차 어려울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침마다 전해드리는 커피가 촬영 내내 큰 위안이 되셨다고 하더라고요.”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처럼 타인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윤 배우표 커피가 완성되었다. 연극 무대시절부터 국내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커피를 타주며 실력을 연마했다는 윤 배우의 드립 커피맛은 어떨까. 김병희 바리스타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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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일주일 이상은 집중 교육을 받으셔야 할 거 같아요(웃음). 윤 배우를 커피로 치자면 리스트레토 같아요.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의 양을 적게 추출한 커피인데, 진하면서도 신맛과 단맛이
감도는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물이 들어가면 부드러움이 강조돼요. 윤 배우 역시 그녀 자체는 리스트레토처럼 진한 느낌이 있지만 상큼한 젊음이 있고 사람과 함께하면 부드러운 단맛으로 유쾌함
을 안겨주지요.”


리스트레토 같은 윤 배우의 매력은 영화 <고백>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단맛과 진함을 오가며 스크린을 장악해가는 그녀의 연기는 무엇을 더한다기보다 최소한의 가공만을 통해 그 진수를 보여주려는 노력에 가깝다. 그런 그녀의 매력이 영화의 극적인 반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처음부터 진한 커피를 찾는 사람은 드물지요. 처음에는 휘핑크림을 잔뜩 얹은 달달한 모카부터 시작하지만, 차츰 하나씩 부수적인 요소를 덜어내게 돼요. 그러면서 결국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
게 되지요. 연기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점점 내려놓고 덜어내는 것. 연기가 아닌 삶의 중심에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고 앞으로 걸어나갈 길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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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신선한 유기농 원두를 닮다


배우 윤인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그녀의 넘치는 에너지에 금세 동조되어 버린다. 소위 ‘진국’으로 통하는 그녀는 주위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매일 마시는 카페다의 커피처럼, 그녀의 중심에는 태양의 열정을 담은 건강한 유기농 원두의 단단함이 있다.


“커피에서 연기를 배우고, 또 연기를 하며 커피와 더 친숙해지는 거 같아요. 카페다가 제 삶의 큰 활력과 에너지원이 되어주었어요. 실제로도 카페다의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몸도 더 가벼워지
고 정신도 더 또렷해졌어요.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거나 몸에 부담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다의 커피는 그렇지 않아요.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보여서 주변의 배우 분
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어요. 고급 유기농 원두만을 사용하는 카페다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해요.”


카페다와 윤 배우는 소울메이트처럼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디고, 기쁜 순간을 함께 누렸다. 2014년 유기농 원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었을 때, 해외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많은 유기농커피 매장들이 위기를 맞았지만, 카페다는 특유의 기술력과 노력으로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윤 배우 역시 낙상사고를 당해 연기 생활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고 생활고로 힘든 시절도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성숙된 연기력으로 녹여냈다. 윤 배우는 카페다와 함께 삶의 중심에 한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카페다가 2016년 ‘월드 슈퍼 바리스타 챔피언십’ 공식 커피로 지정되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기본을 잊지 말자’는 카페다의 철학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해요. 이를 배워 저도 항상 기본을 잊지 않고 삶의 정수에 다가서는 배우가 되려고 해요.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노력할테니, 오래오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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